[속보]한앤코, 쌍용C&E 상장폐지 발표 및 7000억원 대규모 공개매수

한앤컴퍼니, 쌍용C&E 상장폐지 발표.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최대 규모 시멘트 기업 쌍용C&E의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앤코는 발행주식 총 수의 20.1%에 해당하는 7017억원 규모를 장내 공개매수하여 자진 상장폐지를 계획 중입니다.
공개매수 기간은 3월 6일까지로 총 31일 동안 진행되며, 한앤코는 응모 주식을 전량 공개매수할 예정입니다. NH투자증권이 이 공개매수의 주관을 맡게 될 것입니다.

 

한앤코는 2012년에 쌍용양회공업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2016년에는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이 인수에 사용된 자금은 총 1조 4375억원입니다. 한앤코는 지난해 루트로닉을 공개매수하고 이후 상장폐지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도 작년에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자진상폐하여 비상장사로 전환한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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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진 상장폐지의 배경에는 투자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 위한 출자자 변경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고 매각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한앤코가 2016년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여 인수한 가격대비 현재 주가가 6000원대인 상황에서 매각 시기를 미루는 이유는, 인수금융 조달로 인한 금융 비용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에서는 손해를 보거나 이득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결과, 한앤코는 자진 상장폐지 이후에는 기업 체질개선을 통해 자산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재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고자 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 중 2018년과 2021년에 7000원 이상에서 매수한 경우가 다수 있는데, 이들은 자본 손실을 감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