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행한 통화로 한국은행이 직접 통제 할 수 있는 통화를 '본원 통화'라고 합니다. 이 돈이 시중에 유통되어 기업 A에 대출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기업 A가 이 돈을 운용할 목적으로 은행에 예금한다면,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지정한 지급준비금 비율에 따라 일정 비율만큼 현금을 보유하게 되고, 나머지는 돈은 다시 시중에 대출 및 투자 등으로 유통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중에 공급된 돈은 동일한 구조로 다시 은행으로 회수되며, 이 때 지급준비금을 제외한 나머지 비율만큼이 시중에 다시 공급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존 한국은행이 발행한 본원 통화보다 훨씬 많은 돈이 유통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신용 창조'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초기 본원 통화를 C, 지급준비금 비율을 r이라 할 때 전체 통화량은 무한 등비급수에 의해 전체 통화량 = C/r로 계산됩니다. 이로써 신용 화폐는 전체 통화량에서 본원 통화를 제외한 값으로 정의됩니다.
한편,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의 지급 준비율을 조절함으로써 통화량을 조절하는 정책을 '지급준비율 정책'이라 부릅니다. 이 정책은 경기순환의 변동을 조절하고 경제의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정책을 실시하는 중앙은행은 많지 않으며, 그 효과도 논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0년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2011년까지 19%로 인상하여 시중 유동성을 제한했으나,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급등과 물가불안, 자산 거품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책적 실패를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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