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1800만원 시대, 한국 전기차 과연 경쟁 가능한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강력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1800만원 이하의 전기차가 속속들이 시장에 등장하여 기존 전기차 업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전기차 업체들과 배터리 업체들의 춘추전국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지엠우링은 2024년 2월 19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세단의 가격을 기존 10만 5,800위안(1,963만원)에서 9만 9,800위안(1,851만원)으로 인하하였습니다. 같은 날 중국 호존도 스포츠실용차 SUV 전기차의 가격을 12만 1,800위안(2,261만원)에서 9만 9,800위안(1,851만원)으로 인하하였으며, 중국 창안자동차 또한 스포츠실용차 SUV 전기차의 가격을 8만 5,900위안(1,594만원)에서 7만 3,900위안(1,371만원)으로 인하하였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 업체들은 둔화된 성장세에 맞춰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즉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입니다. 이에 따라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 전기체 업체에 전 세계 전기차 업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형세 입니다.
특히 BYD(비야디)의 경우, 전기차의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직접 생산한다는 점을 포함하여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구조로 인해 극도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기에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BYD는 2023년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1위(255만 대)로, 2위인 테슬라(160만 대)를 훨씬 앞섰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저렴한 LFP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원가 경쟁력에 강점이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은 LFP 배터리의 기술 수준이 낮기에 이를 얕보고 무시했다가 뒷통수를 맞은 형국이 되었습니다. 삼원계 배터리(리튬이온배터리, NCM/NCA)에 올인했던 고급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은 이제와서 뒤늦게 LFP 개발 및 양산 준비를 시작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은 중국이 선점하고 있습니다.
고급 전기차 회사들은 높은 원가로 인해 매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격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적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024년은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원년일 것이며, 본격적인 도태 게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이 필수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