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공부/인류 역사와 금융 사이클

1. 상업혁명(가격혁명) [인류 역사와 금융 사이클]

NFR Investment 2024. 2. 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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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 발견과 신항로 개척을 통해 상업의 통로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급격히 이동하다.

 

인류 역사의 흐름과 그 속에서 금융 사이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상업혁명과 상업혁명 도중 함께 발생했던 가격혁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기: 15-17세기

 

전개: 당시 유럽의 통화는 은으로 주조한 은화였다. 유럽 전역에서는 많은 양의 은 수요가 있었는데, 주로 중동과 극동아시아 지역간 무역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에스파냐의 경우 당시 유럽에서 수행하던 수많은 전쟁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러나 당시 유럽에 존재하던 금광과 은광은 거의 고갈되기 시작했고, 남은 광물은 너무 깊은 곳에 있어 당시 기술력으로는 채광이 불가능하였다. 그 때 마침 유럽의 대항해시대가 불러온 신대륙 발견신항로 개척을 통해 상업의 통로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급격히 이동하게 되었다. 에스파냐가 신대륙에서 개발한 식민지 경영의 결과 막대한 양의 은을 유럽으로 유입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유럽 전역에 에스파냐를 통해 은화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였고, 은 유입 시기 이전 대비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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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15세기 중반에서 17세기 중반까지 150년에 걸쳐 물가가 약 6배 상승하였다. 이는 연 기준 1.2% 인플레이션 수준이다. 현재 시점에서 바라볼 때 그다지 높은 수치가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으나, 16세기 당시 유럽의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는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상업혁명의 촉발로 인해 은행업, 보험업, 투자업과 같은 금융 서비스의 성장이 촉진되었다.

 

논의: 결국 금융 시스템에서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실물경제에 외부에서 뜬금없이 화폐가 잔뜩 주입되니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당시 유럽에서 돈에 대한 수요가 적었던 것도 아닙니다. 금광과 은광이 고갈되었고, 끊이지 않는 전쟁에 농노들이 신음하고 있었고, 왕들은 전쟁비용을 댈 수 없어서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무역에 사용할 은화가 없어서 무역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대륙에서 수요를 압도하는 공급이 들어오는 순간 통화정책으로 막을 수 없는, 조절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겨버리는 것 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자본주의 제 0 법칙 입니다.  

 

주요사건: 금은괴 대기근, 대악화, 키퍼 운트 비퍼, 튤립 파동, 남해 회사 거품 붕괴, 미시시피 거품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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